6·25기념일 ‘전국민 묵념’ 법제화를
국방일보 2010. 4.23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2008년도에 전국 중?고등학생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6.25데 대한 생각은?”이라는 질문에 “좌파적 시각인 ‘통일을 위한 전쟁이다”가 20.5%,’남한의 북침이다‘가 4.7%, 잘 모르거나 관심 없다’가 17.1%로 나타나 6.25전쟁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시급함을 나타냈다. 또한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를 무력으로 침략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적극 싸운다.”가 17.8% 밖에 되지 않는 등 국가의식도 밑바닥임을 보여주었다.
어찌 6.25를 잊을 수가 있는가. 결코 잊혀진 전쟁이 되어서도 안 되고, 수 많은 희생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 지키기에 소홀함이 있어서도 안 된다. 6.25전쟁은 참전군인만의 전쟁이 아닌 나와 내 가족, 친구와 이웃 그리고 국가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우리 모두의 전쟁이었다.
6.25전쟁 간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희생한 전사자 13만 8천여 명과 실종?포로 3만 3천여 명 그리고 부상 45만여 명 등 총 전사상자 62만1천여 명의 호국 영령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UN군 전사상자 15만 4천 8백여 명의 희생은 생명의 은인으로 우리 가슴에 영원히 간직해야 한다. 특히 이들의 88%인 13만7천여 명이 미군 전사상자 이다. 그들은 알지도 못한 대한민국,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우리 국민의 생존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순수 민간인들의 희생도 상상을 초월했다.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사망? 학살된 자 37만 3천여 명에 달했다.
이제 우리 국민 모두가 이러한 희생자들을 추념하고 각오를 다져야 한다. 정부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 참전 용사를 대규모로 초청하여 위로연을 베푸는 것도 큰 이벤트 중의 하나 같다. 하지만 6.25기념행사가 폐쇄된 공간에서의 일회용 참전자 회고와 추모 및 위로 행사만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의 생활공간으로 끌어내어 범국민적 행사로 전환할 것을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6.25전쟁을 결코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도록 국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과거를 잊으면 또다시 재앙을 초래하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6.25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휴전 상태라는 진실도 알려야 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현대사 교과목에 6.25전쟁의 배경,경과,휴전 그리고 전망 등을 포함한 콘텐츠를 확대하여 진실을 알리고 한반도 전쟁 재발 방지에 그들이 앞장 서도록 하여 이 땅에 평화와 번영을 지속적으로 가꾸도록 해야 한다.
둘째, 6.25전쟁 희생자들에게 보은의 예를 범국민적으로 표하자. 6월 25일 하루 만이라도 전국민이 참여하는 호국영령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일정한 시간대에 갖추도록 하자는 것이다. 국회는 입법화를 추진하고 정부는 이를 사회통합차원에서 호국 영령에 대한 엄숙한 위령 및 추모의 행사로 추진해야 한다.
“자유와 인간의 고귀함을 지키기 위해 뿌려진 수많은 피가 있었음을, 그 희생을 결코 잊지 말고 미래를 위해 옳은 것을 위해 나가야 함을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한 맥아더 장군의 당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6.25전쟁 기념식이 금년부터는 군 관련자들만의 행사가 아닌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회고, 추념 그리고 다짐의 행사가 되도록 했으면 한다.
김 규(예) 공군 소장, 성우회 정책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