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과 사오정이 입사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마지막 면접시험에서 먼저 불려 간 손오공이 나오더니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무슨 질문을 했어?” “응, 싱겁게 끝났어. 나는 합격일 거야.”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는 사오정에게 “너 합격하고 싶으면, 내가 가르쳐 주는 대로만 하면 돼”라며 손오공이 족보를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좋아하는 축구선수를 묻는 건데, ‘옛날엔 차범근인데, 지금은 박지성입니다’라고 하면 된다. 산업혁명이 처음 발생한 시기와 국가를 묻는 두 번째 질문에는 ‘18세기 영국’이라고 하면 되고, 마지막 과학 문제인 UFO를 믿느냐는 질문에는 ‘남들은 그러는데, 과학적 근거가 없어서 믿지 않습니다’라고 하면 돼.” 사오정이 보기에 역시 잘나고 똑똑한 손오공이었습니다.
감탄한 사오정은 그 대답만 줄줄 외워서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자네 이름이 뭔가?” “옛날엔 차범근인데, 지금은 박지성입니다.” “그래,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가?” “18세기 영국입니다.” “자네 남들이 좀 이상하다고 하지 않는가?” “네, 남들은 그러는데, 전 과학적 근거가 없어서 믿지 않습니다.”










